韓드라마 본 北주민 사이서 ‘외식 문화’ 확산 (데일리NK)

韓드라마 본 北주민 사이서 ‘외식 문화’ 확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09년 4월 전한 평양시 광복거리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에서 주민들이 피자와 스파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소식통 “지방 주민들도 야외로 나가 식사…北주민, 외식을 ‘압박서 해방’으로 인식”

한국 드라마를 접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외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를 비롯한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 유명한 음식점에서 간부, 돈주(신흥부유층)들만 하던 외식 문화가 최근에는 지방으로 확산됐다”면서 “예전에는 외식을 회의나 견학 등 조직적인 활동에서의 ‘객지밥’이라고 인식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문화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간부나 돈주들은 고급식당과 야외에서 불고기로, 가난한 백성들은 도시락으로 외식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처럼) 먹는 음식에서의 질적 차이는 있겠지만,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는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식’이라는 용어는 한국 드라마 대사를 일부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확산됐다”면서 “특히 젊은 남녀들이 최근 연애를 시작하기 전 외식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학생들도 (토끼가죽 등) 세부담 과제 미달로 추궁 받고 나면 친구들에게 ‘외식하러 가자’며 시장 인조고기밥(콩으로 만든 인조고기 사이에 밥을 넣은 음식)으로 속풀이한다”면서 “주민들에게 있어서 외식은 압박과 고뇌에서 해방된다는 언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양시 주민들은 최근 밖에 나가 보신탕과 냉면 등을 즐긴다. 옥류관, 청류관, 평양단고기(개고기)식당 등지에서 가족·친지들과 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식을 집에서 마련해 모란봉 등 중심구역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으로 가서 지친 삶을 충전하기도 한다.

또한 지방 주민들도 가족 생일이 되면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명절이면 산·강가에서 식사를 한다. 이럴 때면 두부 한 모에 소주 한 병 등 단출한 차림으로 외식을 즐긴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야밤 거리에 나가보면 길거리 음식매대(우리의 포장마차)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며 “마을 노인들도 돈을 모아 꽝튀기(팝콘) 한자루 사놓고 돗자리에 모여앉아 밤새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당국에 의해) 한류(韓流)통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지만 말투, 옷차림, 용어 등 생활방식까지 한류가 뿌리 깊게 박혔다”면서 “외식문화도 한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퍼져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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